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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페트병이 운동화로…패션업계 '업사이클링' 바람
입력 | 2018-07-28 20:24 수정 | 2018-07-2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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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폐플라스틱을 이용해서 운동화를 만들고 재고 의류로 신제품을 생산하는 재활용, 업사이클링이라고 하죠.
이런 일에 나서는 기업들이 점점 많아 지고 있습니다.
환경을 시작하는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고 하네요.
김성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가로, 세로 격자 문양으로 짜여진 운동화.
바다에 버려진 폐플라스틱병 11개를 잘게 잘라 만든 실로 엮은 제품입니다.
태평양에 떠다니는 폐플라스틱병이 바다새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오대양/소비자]
″어차피 운동화를 산다면 이왕에 친환경적인 것을 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앞면은 남성용 정장 바지, 뒷면은 바람막이용 등산복을 덧대 재탄생시킨 원피스.
재료가 된 바지와 등산복은 재고의류입니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해체한 뒤 새 옷과 액세서리로 탈바꿈시킵니다.
[이미지/의류업체 과장]
″재고가 몇 장이 있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희소가치가 있는 아이템이 탄생하기로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세상에 단 한 장밖에 없는 옷이 나오기도 하고요.″
폐신문지로 연필을 만들고, 차양막으로는 필통을, 자투리 소파용 가죽으로는 인형을 만든 소품 가게도 있습니다.
[신나리/사회적 기업 팀장]
″가죽이 썩는데 4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데 가죽의 수명을 조금 더 연장시키면서 제품으로서 좀 더 오래 쓸 수 있고…″
헌 재료를 새 가치로 재창조하는 업사이클링은 친환경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만족도 소비자에게 주면서 패션업계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업사이클링 산업은 급성장을 거듭해 작년말 기준 업체 수는 200여 곳, 올 연말이면 280곳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