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지선

삼성 3년간 180조 원 투자·4만 명 채용…이미지 회복 전략?

입력 | 2018-08-08 20:32   수정 | 2018-08-0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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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삼성이 국내외 신규 투자를 3년 간 180조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소기업 상생 방안과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안도 함께 내놨는데요.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삼성의 투자 계획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올해부터 3년 동안 국내 설비와 R&D에 130조 원, 해외에는 5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반도체는 물론 삼성이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꼽은 AI 인공지능과 5G, 바이오 등에도 25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정재웅/삼성전자 상무]
″경제활성화와 미래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효과면에서 검증된 프로그램들을 중심으로…″

연평균 60조 원 규모로 반도체 활황기였던 2016년보다 20조 원가량을 더 늘렸습니다.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떠들썩한 자리는 마련되지 않았고 ′삼성의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이라는 8쪽 자료로 대체했습니다.

투자 구걸 논란을 의식한 듯 SK, 현대자동차 등 다른기업들과는 달리, 김동연 경제 부총리와 이재용 부회장이 평택 공장에서 마주앉은 지 이틀 만에 나왔습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지난 6일)]
″상생협력에 대해 말씀드렸거든요. 상생협력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말씀드렸고…″

일자리, 중소기업 살리기 등 사회적 책무를 강조하는 대목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번 투자로 삼성이 예상하는 일자리 효과는 4만 명, 간접고용은 70만 명.

[홍준표/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고용을 단기적으로 늘리기에는 제약이 잇는 분야지만 산업의 활성화라든지 경제 활력을 제고하는 ′마중물′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2차 협력업체 위주로 운영해 온 지원 프로그램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면서 7천억 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의 조용한 발표 이면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실추된 이미지와 신뢰 회복도 고려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