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문현

인화물질 든 택배상자 폭발, 실외기 불…폭염 속 화재 잇따라

입력 | 2018-08-11 20:12   수정 | 2018-08-1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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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폭염에 아파트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나고, 충북 청주에선 택배 물품 상자가 폭발해 두 명이 다쳤습니다.

차량 화재도 잇따르는 등 무더위 속 사고가 많았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택배 트럭 옆 물건들이 불에 타고 그을려 있습니다.

오늘(11일) 오전 8시쯤 충북 청주시의 한 택배회사 집하장에서 분류 작업 중이던 택배 상자가 폭발해 작업자 2명이 다쳤습니다.

[택배 집하장 관계자]
″(택배상자를) 내려놓는데 (액체가) 줄줄 새서 닦으려고 신문지를 옆 사람이 줘서 닦아라 해서 닦으러 가는데 ′펑′ 그래서…″

상자 안의 병이 깨지면서 흘러나온 액체는 1천cc 분량의 이황화탄소.

소방당국은 모 연구소가 실험을 위해 주문한 화학물질이 공기와 접촉해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서부소방서 관계자]
″(이황화탄소는) 공기 중에 노출되면 화재가 발생한다고 하더라고요… 택배 하차하면서 아무래도 누출되지 않았을까… 유리병이니까 깨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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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발코니에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22층에서 불이 나 주민 48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에어컨 가동 중에 발코니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거주자의 말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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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낮 1시쯤 인천의 한 운전학원에 주차돼 있던 BMW 120d 차량의 실내 조수석에서 불이 났습니다.

[학원 관계자]
″(운전학원) 정비부장님이 이제 차 보니까 그 보닛(앞 덮개)에서 난 게 아니라 옆좌석에 뭐가 있었나 봐요. 그것(인화물질) 때문에 불 난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오후 4시쯤엔 중앙고속도로 원주휴게소 부근을 달리던 승용차가 화재로 전소됐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