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재경

'양질 일자리' 줄고…'1인 자영업자' 늘었다

입력 | 2018-08-17 20:04   수정 | 2018-08-17 21:1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이렇게 취업자 수가 늘지 않는 건 양질의 일자리라는 제조업이 불황인 탓이 큽니다.

또 소비침체로 영세 자영업자들 역시 폐업 위기에 몰려있는 상황인데요.

취업 현장의 목소리를 김재경 기자가 들어 봤습니다.

◀ 리포트 ▶

구조조정으로 무려 2천9백 명이 직장을 잃은 한국 GM.

업종 자체가 불황이라 재취업은 안 되고, 퇴직자들의 실업 기간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박갑녕/전직 한국 GM 근로자]
″각자 노는 사람들 중에는 개인사업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구직을 하려 해도) 지금 중소기업에서도 사람 쓰는 데가 없습니다.″

일터를 떠난 사람의 절반 이상은 한창 일할 나이인 40대입니다.

[홍사경/한국 GM 근로자]
″재취업하기가 진짜 하늘의 별 따기예요. (구직에) 성공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더라고요.″

제조업 한파는 서비스업으로 번졌습니다.

공장 주변 음식점들은 종업원부터 내보냈습니다.

[박선정/자영업자]
″저희 GM 하나 믿고 가게 계약하고 (장사)하고 있는데 너무 힘들어서요. 최저 시급도 오르고 저희는 가족끼리하고 있거든요.″

편의점 같은 자영업자들의 위기도 일자리를 줄이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은 서울 화곡동의 한 골목 상권입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거리, 700m 선상에 최근 들어 편의점들은 11곳까지 늘어났는데요.

편의점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보니 점주들은 아르바이트생들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편의점주]
″당연히 손익을 저희가 메우기 위해서는 인건비를 줄일 수밖에 없죠. 그래서 근무자 한 명을 줄이고 제 근무시간을 늘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종업원 없이 혼자 일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는데, 그마저 경기 부진 여파로 7월에만 10만 2천 명이 일을 접었습니다.

[김영선/1인 자영업자]
″많이 쓸 때는 알바를 5~6명까지 썼었어요. 지금은 못 씁니다. 장사가 안되기 때문이죠.″

청년 실업률 9.3%.

갈수록 새 일자리는 생기지 않고, 취준생들은 마음만 점점 급해집니다.

[윤현기/취업준비생]
″저도 취업을 앞두고 있는 25살 학생인데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앞으로 어떻게 취업을 해야 하나 앞길이 막막하고….″

MBC뉴스 김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