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정은

북한과 중국의 만남…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은?

입력 | 2018-08-18 20:04   수정 | 2018-08-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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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 정부는 시진핑 주석의 방북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방북이 성사될 경우 비핵화 협상에 중국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우리로서는 더 큰 관심사인데요.

이어서 이정은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 리포트 ▶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북이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에서 9·9절에 즈음한 방문은 두 나라 모두에게 추진할 만한 ′현실적인 카드′로 보입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정권 수립 70주년 행사의 성공을 의미하는 동시에 김정은 위원장의 국제적인 위상도 대내외에 부각할 수 있습니다.

중국으로서도 미·중 무역 분쟁 속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과시하면서 역할론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시진핑의 방북이 비핵화 협상에서 자칫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공고한 북중관계를 바탕으로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제재 압박에 맞서면서 비핵화 협상에서 강경한 입장을 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대외적으로는 북한의 후견국으로서 (중국을 활용해) 미국이 빨리 협상에 호응해 나오도록 압박하는 전략적 의도를 가진 것으로 분석합니다.″

협상에 제동이 걸릴 때마다 중국 배후론을 의심했던 미국으로서는 북중 관계의 진전이 달가울 리 없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7월 31일)]
″중국과 잘 지내고는 있지만, 중국이 (북한과 우리의 대화를) 방해하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을 밝혀낼 것입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종전선언이 ″정치적 선언에 불과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종전선언에 미온적인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