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준석

'홍준표' 지운 한 달…지지율은 아직 '3등'

입력 | 2018-08-18 20:29   수정 | 2018-08-1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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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방선거 참패 이후 자유한국당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김병준 비대위원장 체제 출범이 한 달이 됐습니다.

한국당 하면 떠오르던 막말, 갈등 이미지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가치 논쟁을 시도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당 지지율에서 보는것 처럼 갈 길이 아직 멀었다는 비판도 여전합니다.

김준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병준 위원장은 취임과 동시에 기존 한국당 체제와의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당내 비판에도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해 지지층 확장에 나서는 한편,

[김병준/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지난달 30일)]
″우리 사회가 어쨌든 통합을 향해서 가야하고…″

문재인 정부 정책을 ′국가주의′로 몰아붙이며, 기존의 ′색깔론′을 대체하는 새로운 가치 대결을 시도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어리석은 백성도 아닌데 어떻게 ‘먹방’에 대해서 규제하겠다는…자체가 제가 봤을 때 국가주의적 문화라고…″

최저임금과 북한산 석탄 반입 등 주요 현안에서도 정부 정책의 빈틈을 공략해 나름 성과를 거뒀다는 당내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달 13일]
″(북한산 석탄 문제는 잘 못 관리되는 경우에) 우리 경제에도 심대한 타격을 미치고 또 국가안보에도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이 되는데.″

하지만, 당 지지율은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한국당 지지율은 11%로 두 달 전보다 3% 하락했고, 정의당에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여권 지지율이 급락하는데도 한국당 지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점.

이 때문에 당내 인적쇄신에 소극적인 태도와 건국절 논란 등에서 다시 이념 대결에 나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김병준 위원장의 오락가락 행보가 당 신뢰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이 오히려 혁신의 동력이 될 수 있다며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게 김 위원장의 입장입니다.

과연 김병준 위원장이 성공한 구원투수라는 최종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