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윤효정

운전자 없는 택배차·버스…자율주행차, 물류혁명 이루나

입력 | 2018-08-26 20:31   수정 | 2018-08-2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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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처럼 트럭의 자율주행은 물류의 혁신으로 이어지고요.

직접 운전할 필요가 없어진 차량은 소유보다는 공유의 개념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의 산업적 효과, 이어서 윤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16년 이후 승용차 45대, 미니버스 1대, 대형트럭 1대 등 모두 47대가 실제 우리 도로에서 주행 시험을 거쳤습니다.

대형트럭은 승용차보다 크고 제동거리도 길어 더 민감한 감지 기술이 필요해 시험이 활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 상용화 가능성에 더 주목하는 것은 승용차보다 트럭입니다.

선두 차량만 운전자가 직접 운전을 하고 그 뒤로 무인 자율주행 트럭을 줄줄이 연결해 따라가는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운전자 한 명이 열 대, 스무 대 트럭을 이동시킬 수 있어 인건비와 연료비를 줄이면서도 물동량은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습니다.

[정현우/자율주행차 연구원]
″사회가 발전할수록 화물 물동량은 더 늘어날 것이고 자율주행의 목표는 이 트럭 운전자의 수많은 업무 중 일부를 대신하여…″

정해진 노선을 따라 주행하는 대중교통도 자율주행에 성큼 다가서고 있습니다.

미국은 맨해튼에서 자율주행버스 시험을 시작했고 싱가포르는 2022년까지 공공도로에 자율주행버스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르면 내년에 세종시 등에 승객이 탈 수 있는 소형 버스 시범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자율주행차가 본격 도입되면 운전하는 재미를 위한 자동차 소유를 제외하고는 차량을 공유하는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하/국민대 무인차량연구실 교수]
″택배 같이 차를 보내줘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차를 무인자동차 형태로 해서 보내주고요.″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는 자율주행의 핵심인 인공지능 제어 등의 기술 경쟁에서 아직 10년 정도는 뒤쳐져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올해 잡힌 정부의 자율주행 지원 예산은 천 5백억 원으로 카메라와 통신 기술 등에 집중돼 있습니다.

MBC뉴스 윤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