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병산

가을산 불청객 '독버섯' 주의보…"뱀·말벌도 조심"

입력 | 2018-09-09 20:30   수정 | 2018-09-0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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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선선해진 날씨에 등산을 하거나 추석을 앞두고 성묘하러 산을 찾는 분들 많으시죠.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독버섯과 뱀, 말벌을 조심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름을 지나 초가을로 접어든 속리산.

이맘때는 야생버섯이 많이 자라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바위틈에 자리 잡은 샛노란 버섯.

구토와 복통 등 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독버섯인 ′노란개암버섯′입니다.

조사팀이 주변을 살피자 멀리 가지 않아도 고동색광대버섯 등 다른 독버섯이 연이어 발견됩니다.

그래도 독버섯 피해는 함부로 채취하지 않으면 막을 수 있지만 뱀은 언제 어디서 맞닥뜨릴지 모릅니다.

근육을 분해하는 독을 지닌 ′쇠살모사′.

등산로뿐 아니라 야영장에도 출몰합니다.

변온동물인 뱀이 체온 유지를 위해 햇볕이 잘 드는 곳을 찾아 움직이는 겁니다.

독사에 물리면 심할 경우 신부전증으로 숨질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의 복병은 ′말벌′입니다.

가을철은 애벌레가 성충이 되면서 벌의 개체 수가 늘고 활동이 왕성해지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벌집을 제거해도 금방 다시 생겨납니다.

사람들이 오가는 건물도 예외가 아닙니다.

뱀에 물리거나 말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긴 소매와 긴 바지, 발목을 보호하는 등산화 등을 착용해야 합니다.

사고를 당했을 때 흥분해서 뛰면 혈액 순환 증가로 독이 빨리 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송재영/국립공원관리공단 부장]
″물린 환부를 최대한 차갑게 하고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동해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벌집을 건드렸을 때 ′자세를 낮추고 천천히 이동하라′는 속설이 있지만 실제론 벌집에서 20미터 이상 떨어진 곳으로 빠르게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