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윤효정

김동연, "최저임금 인상, 고용부진에 영향 미쳤다…속도조절 논의"

입력 | 2018-09-12 20:06   수정 | 2018-09-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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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자리 정부를 표방한 현 정부의 일자리 위기, 경제정책 수장인 김동연 부총리가 오늘(12일), 이런 고용 부진의 요인으로 급격하게 오른 최저임금을 꼽았습니다.

그 진단에 따라 정책을 유연하게 구사할 거라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이어서 윤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최근 2, 3년 새 크게 오른 최저임금이 고용 문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인구 구조와 산업 구조가 달라졌고 경기가 나쁘다고 탓하기만은 어렵고 정책적 영향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겁니다.

국책연구기관인 KDI도 비슷한 진단을 내놨습니다.

KDI는 ′9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고용쇼크는 인구구조 변화와 경기 상황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정도″라며, 최저임금 인상 등 정책적 요인과 제조업 경쟁력 약화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 부총리는 일자리 관련 정책을 재점검하고,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해 당·청과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결정된 내년 최저임금은 어쩔 수 없지만 기업의 어려움을 듣고 조정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최장 석 달로 묶여있는 주 52시간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도 6개월까지 늘리는 방안을 언급했습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조정, 최저 임금 인상 속도의 조절 등 시장에서 지속 제기된 이슈들에 대한 합리적 대안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김 부총리는 또 정부 추가경정예산과 지자체 예산 42조 9천억 원을 신속히 집행하는 등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전 부처가 쓸 수 있는 수단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윤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