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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린
칠레 평가전 무승부…'벤투 스타일' 이대로 간다
입력 | 2018-09-12 20:45 수정 | 2018-09-1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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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무승부를 기록한 축구대표팀의 칠레 평가전, 벤투 감독의 스타일 어떻게 보셨나요?
숙제도 남겼지만 한국 축구의 체질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심어줬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골키퍼 김진현은 쉴 틈이 없었습니다.
칠레의 강한 압박에 문전 앞 백패스만 수십여 차례.
불안한 장면이 속출했고, 종료 직전 장현수의 아찔한 백패스는 결정적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습니다.
[장현수/축구대표팀]
″뒤를 한번 살폈으면 그런 패스가 안 나왔을 텐데 주위를 살피지 못한 게 아쉽고, 그 상황이 90분보다 길었던 상황인 것 같아요.″
하지만 수비진의 실수도 벤투 감독이 지시한 ′후방 빌드업′의 한 과정이었습니다.
전방을 향한 부정확한 롱패스 보다는 짧은 패스로 공격 진영으로 넘어가는 ′빌드업′을 통해 점유율을 높이고 주도권을 잡는 축구를 주문한 겁니다.
코스타리카와 칠레를 상대로 완성도 차이는 있었지만, 두 차례 평가전에서 선보인 ′벤투 스타일′은 이른바 ′뻥 축구′로 불리던 과거 대표팀의 색깔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파울로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이것이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입니다. 이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100% 그렇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부활한 축구 열기를 등에 업고 순조롭게 돛을 올린 벤투호.
한국 축구의 체질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