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서혜연

'원조 단일팀' 현정화-리분희…'그날의 감동' 재현?

입력 | 2018-09-17 19:59   수정 | 2018-09-17 20:5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이번 정상회담에는 다양한 분야의 특별 수행원들도 함께 방북을 하죠.

27년 전 탁구 남북 단일팀에서 리분희 선수와 함께 뛰었던 현정화 감독, 그리고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주장이었던 박종아 선수도 포함됐습니다.

서혜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첫 남북 단일팀에 대한 우려를 딛고, 북한의 리분희 선수와 함께 세계탁구선수권 여자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던 현정화 감독.

27년 전 일이지만 그날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현정화/렛츠런 탁구단 감독]
″당사자들은 만나게 되면 (적대감) 그런 것들이 없어져요. 두 나라가 한 나라로 되고자 하는 마음이 다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죠.″

이후 1993년 세계선수권에서도 만났지만,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사연은 6년 전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영화를) 더 적극적으로 만들고 하다 보니까 또 더 보고싶고… 북쪽에다가 나 이산가족 하나 남겨놓고 온 듯한 그런 느낌…″

이번에 다시 만나면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을 함께 의논해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저는 (이분희 선수가 정상회담에) 오면 너무 좋겠죠. 솔직히 말씀드려서… (남북 스포츠 교류가) 이어져서 올림픽까지 잘 할 수 있게끔 했으면 좋겠어요.″

평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주장 박종아 선수.

북측 선수들과의 첫 만남은 어색했지만 헤어질 땐 많은 눈물을 쏟았습니다.

링크 위에서 하나가 됐던 순간을 떠올리며 약속했던 재회를 꿈꾸고 있습니다.

[박종아/평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주장]
″기약 없는 약속을 했죠. 또 다시 만나자. 같이 동행하면서 주장으로서 챙겨주지 못했던 것을 많이 챙겨주고 싶어요.″

′코리아팀′에 몸담았던 선수들은 다시 ′한 팀′으로 만나는 소망을 품고 내일이면 평양으로 떠납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