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혜성

"답방 땐 제주 오셔야"…'백두에서 한라까지'

입력 | 2018-09-20 19:52   수정 | 2018-09-2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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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백두산을 오르는 동안 김정은 위원장의 한라산 등반 얘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 때 두 정상이 실제로 한라산을 함께 올라갈 수 있을지, 김혜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8월 18일 만찬 건배사]
″백두에서 한라까지 남과 북 8천만 겨레 모두의 하나됨을 위하여!″

[8월 19일 평양 능라도 경기장 연설]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회담 기간 중 틈틈이 한라산을 언급했습니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한반도 전체를 상징하는 이 말로, ′우리는 하나다, 한 민족이다′라는 동질감과 결속을 표현한 겁니다.

이 말은 백두산에 오르면서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때 한라산을 함께 오르자는 얘기가 자연스레 오갔습니다.

문 대통령과 함께 백두산에 오른 김영춘 장관은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오면 ″한라산으로 모시겠다″고 말했고, 송영무 장관도 ″한라산 정상에 헬기 패드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외신들도 관심을 보였는데, 청와대는 긍정적 답변으로 성사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 방문할 때 같이 한라산으로 갈 수 있는지 없는지?)
″네, 매우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외조부도 제주 출신으로 알려져 있어, 제주도 방문과 한라산 등반이 실제로 이뤄질지 벌써부터 화제입니다.

MBC뉴스 김혜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