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데스크
윤정혜
'무장해제' 남북경비병 사이로 '관광객' 오간다
입력 | 2018-09-20 20:37 수정 | 2018-09-20 20:4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적대 관계를 끊어버리겠다는 남북 군사의 합의로 가장 극적인 변화가 예고된 곳이 바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입니다.
남북이 총을 차고 상대를 감시하던 이곳이 조만간 총 한 자루 없이 자유롭게 오가는 공존의 공간, 평화의 상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정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평양에서 147km 서울에선 불과 52km 떨어진 곳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이 있습니다.
이름은 공동경비구역이지만 군사분계선으로 갈라져 있는 ′분할′ 경비구역입니다.
정전협정 체결 이후 판문점이 대화 창구가 되면서 남북 군인들이 함께 근무를 섰지만 1976년 도끼 살인사건 이후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너비가 50cm 정도밖에 되지 않아 한 걸음에 건널 수 있는 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단절의 시간이 시작된 건데요.
남북의 이번 합의로 앞으로는 남북 군인들이 이 구역을 자유롭게 오가며 공동 경비를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북한군 오청성 씨 탈북 사건 당시 권총과 소총 사격까지 있었던 곳이지만 앞으로는 달라집니다.
남과 북 각각 35명의 경비병들은 무장을 하지 않은 상태로 함께 일하게 됩니다.
군인들의 생활만 달라지는 건 아닙니다.
JSA를 찾는 남북 관광객들과 외국인들이 군사분계선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모습도 머지않아 볼 수 있게 됩니다.
남북은 다음 달 1일부터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이 일대에 설치된 지뢰 제거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거리가 가장 가까워서 더 위험하고 긴장해야 했던 JSA가 평화의 상징으로 변신을 앞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