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소희

별 보며 회담 한 번 더 할 뻔…北 "하루 더" 제안

입력 | 2018-09-21 19:51   수정 | 2018-09-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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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에서 기념식수를 했는데, 표지석의 방문 기간이 예정돼있던 20일까지가 아니라 하루 더 긴 21일까지로 잘못 새겨져 있었죠.

실수라고 했는데, 일부에서는 하루 더 머무는 3박 4일 일정이었던 게 아니냐 이런 관측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북측이 문 대통령에게 하루 더 머물고 가라고 제안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기다리고 기다렸다는 김정은 위원장은 손님을 하루 더 붙잡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백두산에서 내려와 송별 오찬이 열린 삼지연 초대소에서 북측은 문 대통령이 이곳에서 하루 더 머물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고 청와대가 전했습니다.

2백 명 넘는 수행단 일행이 머물 수 있을 정도의 공간까지 미리 준비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이번 일요일 유엔총회 때문에 미국으로 출발해야 하는 일정이 있어 북측의 제안을 받아들이진 못했습니다.

′하룻밤 더 계시다 가세요′라는 깜짝 제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07년 방북한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김정일 위원장이 즉석에서 하루 연장을 제안한 적이 있습니다.

[김정이/북한 국방위원장 (2007년 10월 3일)]
″하루 일정을 늦추는 것으로 제안합니다. 대통령이 결심 못 하십니까, 대통령이 결심하시면 되는데…″

한편, 문 대통령이 관람했던 ′빛나는 조국′ 공연은 체제 선전 성격이 짙었던 원래 내용을 대폭 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연을 함께 본 북한의 고위관계자는 ″지난 9.9절 때 본 공연과 70%가 바뀌어 있었다.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 이렇게 바뀌었는지 신기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