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전동혁

초속 45미터 태풍 '짜미' 일본 강타…오늘 밤 도쿄 지난다

입력 | 2018-09-30 20:05   수정 | 2018-09-3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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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은 태풍 ′짜미′로 초비상입니다.

도쿄 등 수도권에 상륙하기 전인데도 벌써 1명이 실종됐고 70여 명이 다쳤습니다.

곳곳의 교통도 마비됐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철로가 위태롭게 공중에 떠 있습니다.

도로는 흙더미에 뒤덮여 사라졌고, 자동차도 파묻혔습니다.

강력한 비바람에 무너진 토사가 오이타현의 마을을 덮쳐버린 겁니다.

[토사 피해 주민/日 오이타 현]
″토사가 순식간에 현관 앞까지 들이닥쳤습니다.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 같아 무서웠습니다.″

미야자키 현의 한 마을은 물에 잠겼습니다.

집과 차량이 완전히 침수됐고, 한 60대 여성은 논의 배수로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트럭 고립 운전사/日 미야자키 현]
″갑자기 물이 불어나서 꼼짝할 수가 없었습니다.″

일본 언론은 미야자키 현에서 1명이 실종되고 적어도 7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항공기와 열차도 발이 묶였습니다.

간사이 공항이 폐쇄되는 등 1126편이 결항됐고 신칸센도 곳곳에서 운행을 중단하거나, 축소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히로시마행 마지막 열차 곧 출발합니다.″

정전도 잇따라, 구마모토와 가고시마 현 등에서 60만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태풍 피난민/日 미야자키 현]
″몸이 불편해서, 빨리 피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대피소로 들어왔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초속 45m의 강풍을 동반한 ′짜미′가 오늘(30일) 밤 간사이 지역에 상륙해 수도권을 지날 것이라며 모두 150여만 명에게 대피 권고를 내렸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