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진선

수확 앞두고 '날벼락'…연이은 태풍에 '망연자실'

입력 | 2018-10-06 20:12   수정 | 2018-10-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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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8월 태풍 솔릭의 피해가 채 가시기도 전에 전남 해안 지방은 또다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수확을 앞둔 과일이 떨어지고 논과 비닐하우스 수백 동이 물에 잠겨 농민들의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순간 최대 풍속 20미터 이상의 강풍이 불었던 전남 신안군의 한 과수원.

수확을 앞두고 있던 배 3분의 1 이상이 땅에 떨어져 나뒹굴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바람은 다소 잦아들었지만, 이미 다 자란 과일들이 상당수 떨어져 나갔습니다.

지난 8월 태풍 솔릭에도 피해를 입었던 무화과 농장에서도 나무들은 쓰러졌고, 과일은 짓물러버렸습니다.

[조희태/무화과 재배 농민]
″이전 태풍에도 이랬었는데 나무 넘어진 것 다 일으켜 세워서 묶어서 해놨는데 또 이렇게 돼버리니까 굉장히 가슴이 아프죠.″

전남 해남과 강진 등에서는 280헥타르가 넘는 논에서 벼가 속절없이 쓰러졌습니다.

광양에서는 비닐하우스 5백여 동이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기르던 채소는 빗물에 완전히 잠겨 못쓰게 됐습니다.

[구영이]
″다 잠겨버렸지. 차도 못 가고 완전 잠겨버렸지. 지금 말할 수도 없고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섬에서는 양식장을 고정했던 닷줄들이 끊겨 밀려오는가 하면 전복 양식장 시설물 파손도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성균/보길도 주민]
″복구를 해놨는데 이번 또 태풍 콩레이 때문에 다시 또 가두리랑 전복 어장들이 많이 파손돼서 근심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난여름 태풍 솔릭에 당했던 농어민들은 수확기에 다시 덮친 태풍에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