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명현

"북한 갈 수 있다"…역사적인 '평양 미사' 언제쯤?

입력 | 2018-10-19 23:05   수정 | 2018-10-1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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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공식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하겠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과감한 반응이 나오면서 사상 처음으로 교황 방북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이르면 내년 봄쯤이 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임명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브뤼셀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장에 입장한 문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난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미소로 답을 대신합니다.

″대통령님, 교황님을 만난 소감 좀 말씀해주십시오.″

문 대통령은 어제 교황 면담 결과를 밝은 표정으로 참모들에게 설명했는데, 특히 ′교황이 북한에 갈 수 있다′는 대목에선 참모들 사이에서 나지막한 탄성이 터져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역을 했던 한국인 신부는 ″교황이 ′갈 수 있다′는 말을 이탈리아어로 했다″며, ″이를 영어로 표현하면 ′available′, 즉 유효하다는 뜻에 가깝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교황의 이 같은 메시지는 우리가 기대하고 바랐던 대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교황은 대외적으로는 물론, 가톨릭 불모지인 북한을 믿을 수 있느냐는 교황청 내부의 의문에도 분명한 의사를 밝힌 거′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방북 시기와 관련해선, 이르면 내년 봄 교황의 일본 방문과 연동해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청와대는 조만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나 정보 채널을 통해 ′초청장 발송을 바란다′는 교황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또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성사되면 그때 문 대통령이 교황 면담 내용을 직접 설명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교황의 방북은 북한이 비핵화, 나아가 국제사회 일원으로 정상국가화 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문 대통령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브뤼셀에서 MBC뉴스 임명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