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여홍규

"북미 정상회담 내년으로"…美 핵협상 '장기전' 예고

입력 | 2018-10-23 22:31   수정 | 2018-10-23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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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런 대북 제재 걸림돌을 해소하려면 2차 북미정상회담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데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공식적으로 회담이 내년 1월 1일 이후에 열리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러시아를 방문한 볼턴 보좌관은 현지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다시 만나길 고대하고 있다″면서 시기는 ″아마도 내년 1월 1일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7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을 기점으로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놓고 북미 간 팽팽한 기 싸움이 이어지면서 이렇다 할 진전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백악관 관계자가 북미 정상회담의 내년 초 개최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건 처음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20일)]
″서두를 것 없습니다. (북한 문제는) 잘 될 겁니다. 미사일 발사도 없고, 인질들도 돌아왔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미국이 작년에 북한에 대한 핵 공격 아이디어를 논의한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절대 아니다″라고 부인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직접 협상을 추구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완전히 비핵화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도록 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입장에선 북한이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하지 않는 한, 협상을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대화의 문은 활짝 열어놓되, 시간에 쫓겨 손해 보는 협상을 하진 않겠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