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류제민

가족 귀가 기다렸다 차례로…"범행도구 56가지 준비"

입력 | 2018-10-26 20:18   수정 | 2018-10-2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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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부산에서 일가족 4명과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피해자 중 한 명인 여성과 연인 관계였던 남성이 일가족을 살해하고,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류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선글라스와 모자를 쓴 남성이 가방을 들고 아파트로 들어옵니다.

이 남성은 32살 신 모 씨로 헤어진 여자친구 집을 찾아온 겁니다.

신 씨는 집에 혼자 있던 여자친구의 아버지와 뒤이어 귀가한 어머니와 할머니를 차례대로 살해했습니다.

이후 집에 들어온 여자친구 조 모 씨의 목숨도 앗아갔습니다.

신 씨 역시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웃주민]
″문을 두드려서 열자마자 딸이 기함을 하던데...문이 약간 열려 있어서 보니까 경찰하고 가족들이 기함을 하던데…″

용의자 신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여자친구와 함께 살다 올해 8월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신 씨가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승철/부산 사하경찰서 형사과장]
″손녀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그 관련이라는 것은 치정이라든지 재산이라든지 등 여러 가지를 수사할 예정입니다.″

범행 현장에서는 전기충격기와 전선 등 56개의 범행 도구가 나왔습니다.

용의자가 타고 온 차량입니다. 이 차량에서는 고무장갑과 케이블 타이 등이 든 등산용 가방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확보된 휴대전화 등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수사와 주변인 탐문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