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장인수

공무원에겐 이래도 되나…손찌검·폭언에 '병원치료'

입력 | 2018-10-26 20:26   수정 | 2018-10-2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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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교육청 민원실을 찾은 한 남성이 공무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고 주먹까지 휘둘렀습니다.

달라는 서류가 없다고 해도 막무가내였는데, 참다 못한 교육청이 민원인을 고발했습니다.

장인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교육청 민원봉사실.

민원인인 20대 남성이 여성 공무원의 얼굴에 손찌검을 합니다.

분이 풀리지 않는지 계속 위협하고,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도 서슴지 않습니다.

[민원인 남성]
″야, 이 X같은 X아.″

이 남성과 같이 온 어머니는 공무원들이 부당하게 대우한다며 오히려 경찰에 신고합니다.

[민원인 어머니]
″여기 민원실입니다. 교육청. 지금 빨리 오세요. 지금 이 사람들이 제대로 상담 안 해주고요.″

그 사이에도 이 남성은 여성공무원의 자리까지 쫓아가 계속 욕설을 퍼붓습니다.

[민원인 남성]
″왜 웃었어? 웃었잖아, 이 XXXX아.″

출동한 경찰이 말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사회복무요원]
″원인 제공을 했다고 해서 욕설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민원인]
″아니, XX! 공무원도 직무에 충실해야죠. 아니, 당신도 국민이잖아. 국민이면서 공무원의 개가 될거야?″

이 남성은 자신의 고교 시절 학적 관련 서류를 요구했지만, 찾을 수 없다고 하자 난동을 부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희탁/사회복무요원]
″2시간 동안 계속 욕설하면서 외설적인 말, 패륜적 발언, 업무도 방해하시고…″

폭행 피해를 입은 여성 공무원은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
″(해당 공무원은) 병가를 내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습니다. 정신적으로 상당히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서울교육청은 오늘 공무집행방해와 폭행 등의 혐의로 이 남성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