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양효걸

종일 "2천 선 깨지나" 조마조마…외국인 '팔자' 이유는?

입력 | 2018-10-26 20:35   수정 | 2018-10-26 20:5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우리 주식시장, 오늘까지 나흘째 크게 흔들렸습니다.

외국인 큰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양효걸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증시는 빠르게 추락하며, 하루 종일 2천선을 위협했습니다.

장중 한때 2,008까지 떨어졌고 결국 전날보다 36포인트 낮아진 2,027로 장을 마감하면서 연중 최저기록을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나흘 동안 무려 134포인트나 빠지면서 지난해 1월 초 수준으로 뒷걸음질쳤습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외국인의 ′팔자′ 공세.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에서 3조 7천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습니다.

미국 IT 기업들의 실적 둔화로 글로벌 경제가 악화될 거란 우려에다 미국 금리인상 기조 등 갖가지 악재가 겹친 탓입니다.

또 지지부진한 국내 경기에, 자동차와 반도체 등 우리 기업들 실적이 나빠진 것도 한몫했습니다.

특히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두 나라를 1,2위 무역 상대국으로 둔 우리나라가 더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송승연/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전반적인 경제성장률 둔화와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가 부각되면서, 그로 인한 IT나 바이오 등 성장주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급격한 하락세에, 한국 거래소는 시장 점검회의를 소집했고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금융 건전성은 문제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최종구/금융위원장]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변동성이 조금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우리 자체에 어떤 시장 건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점들을 좀…″

연말까지 우리 증시를 좌우할 두 개의 가장 큰 변수는 미중 무역갈등과 미국의 금리인상.

두 변수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투자 심리가 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