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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직원 무차별 폭행 영상 공개…'음란물 유통'도 수사

입력 | 2018-10-30 21:59   수정 | 2018-10-3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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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이른바 ′직장 갑질′의 도를 넘은 폭행 동영상 하나가 종일 온라인에서 화제였습니다.

파일공유 업체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전 직원을 사무실에서 마구 때리고 욕설을 퍼붓는 장면인데요.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15년 4월,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사무실.

무릎을 꿇은 남성이 일어서자 한 남성이 다가가서 뺨을 때립니다.

″네가 뭐했는지 몰라서 그래, XX야?″

옆에 있는 직원이 말리는 듯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너 말로 사람을 그런 거를 뭔지 알아 몰라? 우스워? 이 XX놈아, 네가 전 대표님한테 욕을 해?″

뺨을 때리고 욕하는 남성은 웹하드 업계 1, 2인 ′파일노리′와 ′위디스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한국미래기술 회장 양진호 씨.

맞는 사람은 위디스크의 전직 개발자입니다.

양 회장은 온라인에 기분 나쁜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전 직원을 불러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과 똑바로 해. 너 살려면 똑바로 사과해 진정성 있게. 죽을 줄 알아.″
″죄송합니다.″
″똑바로 해, 큰소리로.″
″죄송합니다.″

이 영상을 공개한 뉴스타파는 ″양 회장이 다른 직원에게 폭행 장면을 찍으라고 지시까지 했다″고 전했습니다.

MBC는 해명을 듣기 위해 양 씨 휴대전화와 사무실로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폭행 동영상만으로도 혐의가 입증된다며 즉각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미 음란물 유통을 방치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양 회장에게 폭행 혐의가 추가된 겁니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양 회장을 불러 폭행 경위 등을 추궁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