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연선

롯데타워가 123층인데…60만 도시에 '143층' 마천루?

입력 | 2018-11-10 20:30   수정 | 2018-11-1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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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전북 전주에서 143층 높이의 초고층 타워를 건설을 하는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 개발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데 전주의 143층 타워가 말이 되느냐는 문제 제기부터 용도 변경에 따른 특혜 시비까지 불거졌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북도청 바로 뒤편 21만 제곱미터에 자리 잡은 대한방직 전주공장.

1970년대 공장이 들어설 때와 달리 지금은 신시가지 개발로 금싸라기 땅이 됐습니다.

전주시내 마지막 노른자위인 이곳을 최근 자본금 10억 원 규모의 작은 회사 자광이 1,980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자광은 이 자리에 430미터, 143층 높이의 타워를 건설하고 관광호텔과 유스호스텔 그리고 아파트 3천 가구를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555미터, 123층인 서울 잠실의 롯데 월드타워에 견줄만한 마천루입니다.

[전은수/′자광′ 대표]
″2019년 중반기에 타워와 복합시설을 동시에 공사 착공하고, 오는 2023년 중반기에 동시 준공할 수 있도록…″

전주시는 일단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해 여론을 수렴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정 진/전주시 체육종합시설추진단장]
″제안서가 접수되면 저희가 충분히 검토하고, 시민이나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어서 처리할 계획입니다.″

시민들은 개발 기대감을 나타내는 쪽과 정말 가능하겠냐, 수익성이 있겠냐고 의심하는 시선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특히 공장용지를 상업용지로 바꿨을 때 뒤따르는 막대한 시세차익 때문에 용지변경은 특혜라는 시각도 강합니다.

자광이 최근 전북일보 주식 45%를 45억 원에 인수한 것도 언론을 이용해 특혜를 얻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이문옥/전주시민회 사무국장]
″지역 여론을 돈으로 매수한다는 비도덕적인 문제도 있고요, 그다음에 액면가의 9배나 되는 큰 액수로 인수한 것은 배임의 혐의도 있어서…″

이에 대해 자광은 지역에서 하루빨리 정착해 제대로 된 개발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필요한 행정절차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