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문현

나들이에 '마스크 필수'…이번 주도 "숨쉬기 힘들다"

입력 | 2018-11-11 20:15   수정 | 2018-11-1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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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11일)도 하늘은 답답했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하루종일 나쁨이었고 오후 들어 괜찮아질 거라고 예보가 됐지만 찬바람이 불지 않으면서 농도가 더 높아졌습니다.

이번 주에도 숨쉬기 힘든 날이 계속되겠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12시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촬영한 여의도 모습입니다.

미세먼지와 안개로 대기가 뿌옇게 변해 건물 형체조차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오후 두 시 넘어 건물 윤곽이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뿌연 대기는 가시지 않았습니다.

북서풍의 영향으로 농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예보와 달리 오후 들면서 초미세먼지 농도는 더 높아져 53마이크로그램까지 올라갔습니다.

[박태규]
″예보 상으로는 오후에 좀 괜찮다고 그랬는데 나오고 보니까 어렵네요.″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물든 가을 단풍도 미세먼지에 갇혔습니다.

휴일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에게는 마스크가 필수,

″마스크는 빼야지!″

사진을 찍을 때도 벗을 수가 없습니다.

[오경진]
″거의 단풍이 막바지라서 친구들하고…목 많이 칼칼해요…코도 좀 간질간질하고요.″

역사 체험을 위해 덕수궁을 찾은 초등학생들도 어머니 걱정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정민균/초등학교 5학년]
″덕수궁과 고종황제에 대해 배우고 있어요. 엄마가 (마스크) 쓰라고 했고, 주변에서도 쓰고 다니니까 제가 썼어요.″

막바지 단풍 구경에 북적였을 인왕산 산책로에도 오늘은 사람 구경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등산객]
″(사람이) 없는 편이죠. 지금 이 시간에…(평소엔) 무더기로 올라와요. 20∼30명씩…″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늘 밤과 내일도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내일 밤과 모레는 중국으로부터 또 한 차례 미세먼지가 유입돼 대기가 더 혼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 후반까지는 비나 추위 소식이 없어 미세먼지가 걷히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