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홍의표

'삼성'보고 투자했는데…개미들 '집단소송' 움직임

입력 | 2018-11-15 20:18   수정 | 2018-11-1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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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15일)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이 거래 정지됐고 증시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삼성바이오 소액 주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이고 모회사인 삼성 물산 주가도 출렁이는 등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분식회계 제재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거래가 정지된 첫날.

최소 15일, 최장 80일까지 거래정지상황이 계속되고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까지 될 수 있다는 예측에 소액주주들 목소리엔 분노와 절망감이 가득했습니다.

[김 모 씨/소액주주]
″앞으로 삼성이 바이오 위주로 해서 제2의 반도체 이상으로 사업을 크게 할 것 같다. (그래서) 투자를 많이 넣었습니다. 삼성이라면 초일류 기업 아닙니까. 그런데 초일류 기업이 이런 식으로…″

시가총액 22조 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식 75%는 삼성물산과 전자가 소유하고 있지만 나머지는 8만 명의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재산권에 큰 타격을 입은 이들은 단체행동에 들어갈 태셉니다.

한 법무법인은 이달 중으로 삼성바이오에 대한 손해배상 집단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광중/변호사]
″어제 (증선위의) 결론이 나고, 지금까지 소송제기를 의뢰하신 분들을 대리해서 이번 달 중에는 소송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이번 제재로 영향을 받는 건 삼성바이오로직스 뿐만이 아닙니다.

모회사인 삼성물산 주가도 오늘 한때 장중 10만 원 선이 무너지는 등 어제보다 2.37% 하락했습니다.

이번 분식회계가 2015년 이뤄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 논란으로 이어지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 문제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라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겁니다.

오늘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증선위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히는가 하면, 심상정 의원 등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도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면서 이번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파장은 상당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