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명현

文 대통령 '격노'…野 "특단의 조치로 기강 세워라"

입력 | 2018-11-23 20:10   수정 | 2018-11-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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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실 오늘(23일) 청와대는 처음으로 전체 비서관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어서 새해 국정운영을 두고 의기 투합하는 날이었습니다.

이런 날 음주운전 사건이 터지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도 격노했다고 합니다.

야당은 집권 3년차를 앞두고 청와대 기강이 만취상태라면서 날을 세웠습니다.

이어서 임명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음주운전이 반복되는 건 처벌이 약하기 때문이라며, 초범자에 대한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이제는 음주운전을 실수로 인식하는 문화를 끝내야 할 때입니다.″

이 발언을 한 지 한 달여 만에, 그것도 대통령 일정을 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의전비서관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에 문 대통령은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사표를 수리했다′는 보도가 계속되는 걸 보고, 비서관 워크숍에 참석 중이던 대변인을 불러 ′직권 면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청와대는 2주 전에도, 술집에서 시민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경호처 직원에 대해 대기발령 조처를 내린 바 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전체 비서관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원래는 외부에서 열 계획이었는데, 김 비서관 사건이 알려지자 장소를 청와대 내부로 바꿨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수현 정책실장은 비서관들에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세를 가다듬고 더욱 분발하자′며 경각심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당은 청와대 기강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김정화/바른미래당 대변인]
″청와대의 기강이 만취상태인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저조한 경제지표와 지지율 하락 추세로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기강해이 사건까지 잇따르자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