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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현
"좋은 신발 폭포처럼 쏟아져"…잠행 끝 '결단' 내렸나
입력 | 2018-12-03 20:11 수정 | 2018-12-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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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처럼 연내 서울 답방에 대한 불씨가 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2주간의 잠행을 깨고 민생 챙기기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비핵화 협상이 정체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약속한 경제 재건과 주민 삶의 향상을 부각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구두를 손에 든 김정은 위원장이 흡족한 듯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강원도 원산 구두공장을 찾아 세계적 수준의 제품 생산을 강조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오늘)]
″질 좋은 신발이 폭포처럼 쏟아져나오는 모습을 보니 정말 흡족하고 기분이 좋다고 기쁨에 넘쳐 말씀하시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약 2주간의 잠행을 깨고 지난 주말 동해안의 어업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주민들에 대한 공급량을 늘리라고 지시했습니다.
지난달 말 핵 무력 완성 선언 1주년에 별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던 북한이 김 위원장의 민생 챙기기를 연일 집중 부각하는 모습입니다.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 2차 북미정상회담성사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나오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행보에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막혀 있는 북미 협상을 풀어갈 방향에 대해 김 위원장이 장고 끝에 나름의 결론을 내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비핵화 진전에 따라서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완화가 필요하다, 제재가 완화되더라도 자력갱생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입니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전쟁으로 치닫던 남북 관계가 올해 평화와 번영의 길을 달리고 있다면서, 남북이 정상 간의 선언을 과감히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