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준희

김혜경 조사 10시간째…이재명 '도지사'직 어떻게?

입력 | 2018-12-04 20:14   수정 | 2018-12-0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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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논란과 관련해서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수원지검입니다.

◀ 앵커 ▶

지금 조사가 계속되고 있죠.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 기자 ▶

오전 10시쯤 이 곳 수원지검에 출석한 김혜경 씨는 공안부에서 10시간째 피의자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전해철 의원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을 허위 사실로 비방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이 논란의 핵심이죠.

이 계정의 주인이 김혜경 씨인지, 맞다면 김 씨가 직접 쓴 글들이 맞는지 검찰의 추궁이 집중됐습니다.

혐의가 입증된다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죄가 적용됩니다.

선거법 공소 시효는 이제 9일 남았는데요.

김 씨는 검찰에 도착해서도 거듭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김혜경/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심경 한마디 말씀해 주시죠?)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도 힘들고 억울하지만, 우리 안의 갈등이 안타깝습니다.″

◀ 앵커 ▶

그런가 하면 이재명 지사는 이에 대해서 따로 입장을 밝히지는 않은 것 같은데 오늘 어떤 표정이었습니까?


◀ 기자 ▶

네, 이 지사는 조금 전 페이스북에 ′오늘도 경기도는 혁명 중′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도정에 전념하겠단 뜻을 비쳤습니다.

김혜경 씨의 소환을 코앞에 둔 오전 9시엔 경기도청 월례조회가 있었는데요.

민주당에서마저 자신의 당원 지위를 기소 여부에 연계시켜야 한다는 말까지 나와서인지 비교적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경기도 월례조회)]
″제가 최근에 좀 말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자세한 다른 얘기는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하고…″

◀ 앵커 ▶

이 지사 부부가 지금 여러 가지 혐의로 동시에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서, 정치적 타격을 넘어서요 지사직을 유지할 수 있겠냐 하는 이런 이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리를 좀 해주시죠.

◀ 기자 ▶

네 먼저 부인 김혜경 씨가 만약 기소돼 처벌을 받더라도 지사직엔 영향이 없습니다.

선거법상 배우자나 직계존비속의 죄가 당선인에게 영향을 주는 경우는 뇌물이나 회계 부정같은 ′돈 문제′에 국한돼 있기 때문인데요.

이 지사 입장에선 본인의 기소 여부가 중요합니다.

최대 의혹은 친형 강제입원 시도 혐의인데요.

시장의 직권을 남용했다는 건데, 징역 이상의 형을 받으면 지사직을 내려놔야 합니다.

강제입원을 포함해 검사 사칭과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 등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넘긴 사건 외에 ′여배우 스캔들′ 의혹도 아직 검찰이 들여다보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 사안들을 이 지사가 부인한 것이 결국 허위사실 공표로 입증되면 공직선거법 위반도 유죄가 될 수 있습니다.

이건 벌금 100만원 이상이면 당선 무효가 되죠.

검찰은 이 지사 부부의 기소 여부를 다음 주 초 결론낼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수원지검에서 MBC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