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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로
일산·목동·안산 열흘간 3번 터져…"노후배관 아닌데"
입력 | 2018-12-13 20:12 수정 | 2018-12-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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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기도 고양시, 서울 목동에 이어서 경기도 안산에서도 온수관이 파열되면서 인근 아파트 1000여 세대가 추위에 떨었습니다.
이렇게 열흘 동안 세 번이나 비슷한 사고가 났는데 이번에는 노후 배관도 아니었습니다.
먼저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파트 앞 인도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기 시작합니다.
땅 밑에서 솟구치는 수증기에 지나던 사람이 모여들고, 소방차와 긴급복구 차량도 도착합니다.
지하 1.5미터 깊이에 묻어 놓은 지름 20센티미터짜리 온수관이 파손된 겁니다.
[안나경/인근 주민]
″저희한테 이런 일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갑자기 이렇게 밤에 또 터져 버리니까 좀 당황스럽긴 했었어요.″
사고가 난 온수관은 지난 2000년 3월 매설된 것으로 노후배관도 아니었습니다.
[박규진/안산도시개발 본부장]
″배관 외피 부분에 찢겨진 손상 부위가 발견됐습니다. 그래서 그 부위를 통해서 오수나 우수가 장기간에 걸쳐서 침투해서 부식이 발생했고…″
지금 시간이 낮 12시입니다.
사고가 난 지 16시간이 지났는데요.
현재 응급복구는 마쳐진 상태지만 현장에서는 이렇게 하얀 연기가 피어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발생한 3건의 온수관 사고엔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세 곳 모두 매립지, 즉 모래로 된 토양에 아파트 등이 들어서 있고, 또 인근에 지하철역이 있어 지반침하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파손된 것은 결과고, 그 지역의 난개발에 따른, 지하수 침하에 따른 관로 파손이라고 봐요.″
안산시는 급한대로 파열 부위를 막아 놓고 우회 배관으로 온수 공급을 재개했다면서, 완전 복구는 토요일에 끝날 거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세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