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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경
'박항서 매직'에 홀려버린 밤
입력 | 2018-12-16 20:34 수정 | 2018-12-1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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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베트남은 온통 축제분위기입니다.
현장의 열기 느껴보시죠.
◀ 영상▶
국립 미딘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 경기 시작 6분만에 왼발 발리슛 기막히게 골망을 가릅니다.
다시 봐도 환상적인 논스톱 발리슛이네요.
′와우 이겼어 우승이야!′
베트남 총리도 일어나 박수를 치죠.
결국 이 한골을 끝까지 잘 지켜서 1:0 승리.
10년만에 스즈키컵 우승을 이끌어낸 박항서 감독 헹가레 기쁨을 누립니다.
[박항서/감독]
″(안둑이 넣은)그 골의 마음은 전체 23명 선수의 혼이 담긴 골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그런데 기자회견장에 이게 무슨 일인가요.
갑자기 선수들이 뛰어들어와 물을 뿌리고 책상을 두드리고 박감독을 끌어안네요.
그만큼 박감독의 ′아빠 리더십′이 허물없고 선수들과 하나가 됐다는 걸 보여주는 거겠죠.
이 시각 하노이 시내는 난리가 났습니다.
붉은 물결의 인파가 쏟아져 나오더니 국기를 흔들고 홍염을 터뜨리고 경적과 부부젤라 소리에 한바탕 축제가 벌어집니다.
우리도 2002 월드컵때 겪어봐서 저 행복한 기분 정말 이해가 가죠?
[베트남 관중]
″베트남이 10년 만에 우승해서 너무 기쁩니다.″
″우리 한국사람 사랑합니다. 박항서 사랑합니다!″
와 베트남 국민들 원래 이렇게 한국말 잘하는 분이 많았나요.
두 나라가 이렇게 친근하고 호의적인 것도 역시 박항서 감독님 덕분이겠죠.
박항서 감독님 정말 큰 일 해내셨구요.
내년에도 ′박항서 매직′ 쭉 이어지길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