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명찬

추적 어려운 '다크웹'서 마약 판매…"거래는 가상화폐"

입력 | 2018-12-23 20:18   수정 | 2018-12-2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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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특별한 웹브라우져를 통해 접속해야 하고, 누가 접속했는지 추적이 불가능한 인터넷인 일명 다크웹에서 마약을 거래해 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마치 첩보영화의 한 장면처럼 마약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 다크웹에 접속해 봤습니다.

이어 주소창에 비밀 IP를 입력하자 마약 거래를 알선하는 사이트가 화면에 뜹니다.

한 게시판을 열자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구매자에게 대마를 반값에 할인해 준다는 글이 버젓이 올라와 있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토르 네트워크′라는 특수한 기술을 써요. 그래서 각종 암호통신 기술이라든가 추적을 어렵게 하는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검색툴로는 추적하기가 어렵습니다.″

39살 신 모 씨 등 일당은 지난 3월 다크웹에 마약 전문 판매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그런 뒤 마약 판매 광고를 올리고 이를 보고 가입한 회원들에게 대마와 필로폰 등 마약을 50차례에 걸쳐 판매했습니다.

은밀한 거래를 위해 암호화된 메시지를 주고 받고, 거래 대금으로는 범죄에 주로 사용되는 가상화폐, 일명 ′다크코인′을 받아 챙겼습니다.

[김보성/서울중앙지검 강력부 검사]
″′다크코인′으로 대금 결제를 하면 판매상이 암호화된 메시지 등으로 마약류가 숨겨진 장소를 매수자에게 알려줍니다. 매수자가 이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지게 됩니다.″

검찰은 신 씨 등 9명을 구속기소하고 마약 유통에 따른 범죄수익 1억 원을 보전 청구했습니다.

MBC뉴스 임명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