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문현

'이미 세 차례' 손승원…'이번엔' 무면허 음주 뺑소니

입력 | 2018-12-26 20:40   수정 | 2018-12-2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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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배우 손승원씨가 만취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습니다.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달아나다가,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에게 붙잡혔는데, 손씨는 이미 세차례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왕복 10차선 도로.

좌회전이 불가능한 곳인데 차 한 대가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을 시도합니다.

곧이어 달려오던 차와 그대로 부딪혀 앞 범퍼까지 떨어졌지만, 운전자는 피해 차량을 놔두고 줄행랑을 칩니다.

가해 차량은 중앙선까지 넘어 150미터를 도주했지만, 결국 이 사거리에서 신호에 걸려 멈춰섰습니다.

사고를 목격한 시민이 사거리까지 달려와 차에서 운전자를 내리게 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운전자는 뮤지컬 배우 손승원 씨, 검거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206%, 만취 상태였습니다.

손씨의 음주운전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8월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면허가 취소됐는데, 그 이전에도 두 번이나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적이 있었습니다.

[김용욱/강남경찰서 교통과장]
″이전에 음주 3회 전력으로 인해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고, 혈중 알코올 농도가 만취수준인 0.206%였습니다.″

이번에도 무면허 상태로 아버지 차를 몰고 나왔다가 음주 사고를 낸 겁니다.

손 씨는 경찰 조사에서 뺑소니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사고 직후 차를 세울 데가 없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중이었지 도망갈 의사는 없었다″는 겁니다.

경찰은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다친 만큼, 손씨에게 이른바 ′윤창호법′을 적용하는 게 가능하다며 이르면 내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손 씨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20대 남성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