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데스크
이남호
반복되는 발달장애인 폭행 사건…왜 계속되나?
입력 | 2018-12-28 20:22 수정 | 2018-12-28 20:2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발달장애인 폭행 사건, 잊을만 하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데요.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이번 사건 취재한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저희가 인강학교 발달장애인 폭행사건 보도한 게 몇 달 전인데 이번 건도 비슷합니다.
그런데 이번엔 심지어 교사들이에요.
이런 폭행 사건 왜 근절이 안 됩니까?
◀ 기자 ▶
일단 전문가들 애길 들어보면, 발달장애인 돌보는 일이 굉장히 힘들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욱하는 마음에 때리게 된다는 건데요.
이번 사건에서도 교사들은 발달장애인이 먼저 공격을 해서 참다가 대응한 거라라면서 사진도 가지고 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장애인들에 대한 폭행이 용납되어서는 안됩니다.
문제는 폭행을 해도 바깥으론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건데요.
아무래도 의사소통하는게 쉽지 않다보니까 맞아도 맞았다고 얘기하질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확실한 감시 시스템이 없으면 상습적인 폭력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겁니다.
◀ 앵커 ▶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난감한 게 이 시설을 위탁받아서 운영하는 데가 특수학교 설립해달라고 무릎까지 꿇었던 그 어머니들 속한 단체잖아요?
◀ 기자 ▶
네, 안타깝게도 그렇습니다.
장애인부모연대라는 단체가 맡아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 단체가 서울시에서 위탁받아서 운영하는 복지 시설이 스무 곳이 넘습니다.
서울시 발달장애인 관련 복지 사업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시피 한데요.
한 해 70억원 가까운 세금을 받아 운영하면서도 제대로된 외부 감사조차 두고 있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번 취재 과정 중에 인건비나 시설비 일부를 빼돌린 정황도 발견됐는데요.
서울시가 단체의 역량을 제대로 파악하고 사업을 맡긴 건지 의심받을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 앵커 ▶
사실 폭행 장면을 보면서 정신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교사인지 학생인지 궁금해졌습니다.
폭행 피해자들 가족도 만났잖아요.
어떻게 반응했을지 짐작은 가는데 뭐라고 하시던가요?
◀ 기자 ▶
처음에 저희가 피해 사실을 알렸을 때 믿지 않으셨습니다.
서울시와 장애인부모들이 운영하는 기관인데 그저 흥분한 피해자를 다독이는 과정에서 충돌이 좀 있었구나. 그렇게 생각하셨는데요.
실제로 영상을 보시고는 많이 마음 아파하시면서 꼭 그대로 보도해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그러면서도 발달장애인들을 돌보는게 쉽지 않은 일이라 이런 시설을 찾는 것도 어렵다면서 이번 일 때문에 지원이 줄어들면 안된다고 많이 걱정하셨습니다.
모쪼록 이런 보도가 마지막이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남호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