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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찬
'북미회담·비핵화' 말할까…'신년사'에 쏠린 눈
입력 | 2018-12-31 20:03 수정 | 2018-12-3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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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극한 대치를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점에서 올 한 해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새해는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공고히 하는 한 해가 돼야할 텐데요.
향후 한반도 정세를 가늠할 김정은 위원장의 내년 신년사에 그래서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호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해 마지막날,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난 1년을 결산하는 새로운 기록영화 세 편을 일제히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역점사업인 백두산 아래 삼지연 군 건설 상황과 민생 행보, 부강한 국가 건설에 대한 염원을 담은 내용입니다.
[조선중앙TV(오늘)]
″사회주의 건설의 더 높은 목표를 점령하기 위한 경제건설 대진군에 과감히 떨쳐 나섰습니다.″
경제 재건은 핵을 포기하는 대신 북한이 추구하는 국가 전략이라는 점에서 기록영화를 통해 비핵화 의지를 간접적으로 부각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의 신년사 내용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서울 방문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 문 대통령과 한반도 평화 번영 논의를 진척시키고, 비핵화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가자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정체된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의지를 직접적으로 표명할지가 최대 관심입니다.
과거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비핵화′란 단어가 등장한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주민들에게 가감없이 소개했던 만큼 신년사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선제적인 비핵화 조치를 구체적으로 내놓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6.12(북미정상회담) 북미 합의 정신을 나름대로 지속하겠다라는 의지 표명만 나오더라도 전체적으로 판을 계속 유지하고, 협상은 계속 가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비핵화 관련 구체적 얘기들을 하기는 힘들 거라 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육성으로 국가의 목표를 주민들에게 직접 제시하는 북한의 신년사는 한반도 정세를 가늠할 풍향계가 될 걸로 예상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고 북측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힌 김 위원장의 올해 신년사는 남북관계 전환의 결정적인 분수령이 됐습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