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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이영애·고현정도 줄 섰었는데…55년 만에 진료 중단, 왜?
입력 | 2018-12-31 20:28 수정 | 2018-12-3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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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의 대표적인 산부인과 전문 병원으로 유명한 제일병원이 개원 55년 만에 진료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지난달엔 이미 입원실과 분만실까지 폐쇄해 폐원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어찌 된 사정인지, 신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산부인과 전문 병원인 제일병원.
오전부터 밀려든 환자 가족들로 수납 창구가 북새통입니다.
서너 시간 기다리는 건 예사다보니 환자와 직원 사이엔 실랑이도 벌어집니다.
(945번. 번호표 꼭 가져오셔야 해요) ″이게 뭐야 아침부터. 9시부터 지금까지 있었잖아.″
제일병원은 최근 환자들에게 ″당분간 진료와 검사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습니다.
지난달 입원실과 분만실을 폐쇄한 데 이어 외래진료까지 중단하면서 이제 곧 폐원하는 게 아니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외래 환자]
″중간에 계속 의료진이 바뀌었거든요. 이제 보니까 병원 내부에 문제가…″
1963년 개원 이후 서울의 대표적인 산부인과 병원으로 명성을 날렸지만 심각한 국내 저출산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한해 평균 8천 건에 달하던 분만 건수는 최근 몇년새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병원 이사장이 1000억원대 은행 대출을 받아 무리한 시설 증개축에 나서면서 경영이 더 악화됐다는 비판이 병원 안팎에서 제기돼 왔습니다.
[제일병원 노조 관계자]
″무리하게 대형 공사 일으키고 또 대출 일으켜서 또 공사한다고 하고 계속 반복해서…″
실제로 이재곤 이사장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당장 폐원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마땅한 인수처를 찾지 못하면 곧 법정관리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