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손령

위안부 피해자 "재협상해야"…관련단체 "아쉬움"

입력 | 2018-01-10 06:13   수정 | 2018-01-10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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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하지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재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정부 방침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시민단체들도 정부의 노력은 인정하면서도 우려스러운 부분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손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 스스로 잘못된 합의라고 밝혔으니 당연히 파기할 거라고 여겼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정부 발표를 납득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습니다.

[이옥선/위안부 피해 할머니]
″무효가 됐는데 협상 다시 해서 완전히 잘못된 문제 해결하기를 바라지.″

′파기하지도 않고, 이행하지도 않는다′는 애매한 발표에 할머니들은 ′무슨 뜻이냐′며 되물었습니다.

[이옥선/위안부 피해 할머니]
″어찌 됐든지 사죄받아야 돼요. 딴 건 아무것도 필요 없어…″

할머니들을 도와 수요집회를 열어온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정부가 ′일본 정부의 자발적 조치만 기대하는 건 모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미향/정대협 공동 대표]
″일본정부에 대한 법적 책임은 묻지 않은 채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만을 취하겠다는 태도는 우리는 수용할 수 없습니다.″

참여연대도 ′일본으로부터 받은 10억 엔은 돌려준다′는 우리의 입장을 보다 분명히 했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발표를 통해 한일합의가 문제의 해결이 아님을 공식 선언한 점, 또 일본정부의 출연금을 정부 예산으로 충당하기로 한 점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