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노경진

취업난에 생활고…가상화폐에 베팅하는 청년들

입력 | 2018-01-16 07:44   수정 | 2018-01-1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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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광풍이 불고 있는 가상화폐에 대해 정부는 투기 수요를 억제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하지만 2, 30대를 중심으로 한 가상화폐 열풍은 여전히 뜨거운데요.

노경진 기자가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20대 후반 윤모씨는 지난해 취업준비생 시절, 처음으로 가상화폐에 손을 댔습니다.

[윤모씨(27)]
″돈 벌 수단이 없으니까…용돈 벌이 식으로 시작한 거죠.″

가상화폐 거래는 일종의 유행처럼, 노량진 고시촌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고시준비생]
″아무래도 월급가치고는… 돈 많이 벌고 싶겠죠. 아무래도 그렇게 목돈 벌어서 차 사고.″

청년실업률 9.9%, 그러나 역설적으로 1억 원 이상 증여받은 10대 숫자는 오히려 30% 넘게 증가하는 상황,

이런 현실이 위험한 ′베팅′을 부추긴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병훈 중앙대 교수]
″기성세대라 하더라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복권, 로또를 찾았던 그런 것을 연결시켜서 이해한다면, 청년들의 가상화폐 신드롬도 그들의 생활난, 취업난, 생활고 이런 문제와 직결시켜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금융 당국이 여러 차례 경고하듯 가상화폐는, 쏟아부은 돈 전액을 날려도 보호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고시준비생]
″투자했다가 쫄딱 망해가지고. (가상)화폐에 투자했는데 사라졌어요. 국내 거래소에서만 거래가 안돼서 빠졌는데…″

높은 경제성장률과 수출흑자, 고공행진하는 주가.

그러나 달라지지 않을 것 같은 2,30대의 팍팍한 삶.

결국 젊은 세대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노력이, 더 근본적인 해결책일 수 있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