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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0.01초 차이'…스피드스케이팅 차민규 깜짝 은메달

입력 | 2018-02-20 06:03   수정 | 2018-02-2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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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차민규 선수가 은메달을 따내면서 깜짝 스타로 탄생했습니다.

◀ 앵커 ▶

4년 전 소치올림픽에는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는데요.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로운 에이스로 우뚝 섰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메달 조짐은 출발부터 감지됐습니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역주를 시작한 차민규의 100m 통과 기록은 올 시즌 가장 좋은 9초 63.

[MBC 중계]
″차민규 좋습니다. 다 왔습니다. 9초 63.″

힘차게 빙판을 지치며 속도를 올린 차민규는 코너에 진입하며 가속도를 높입니다.

34초 42의 올림픽 기록.

[MBC 중계]
″올림픽 기록! 34초 42. 됐어요, 올림픽 기록입니다!″

뒤를 이어 출전한 선수는 차민규의 최대 적수인 노르웨이의 로렌츤.

월드컵 랭킹 1위 답게 차민규의 기록을 불과 0.01초 앞당겨 다시 1위에 올랐지만 더 이상 차민규보다 빠른 선수는 없었습니다.

은메달이 확정된 뒤, 태극기를 들고 관중석을 돈 차민규.

8년 전 밴쿠버 올림픽의 모태범처럼, 500m에서 새로운 기적을 썼습니다.

[차민규/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순위권 안에 든 게 너무 말이 안 나올 정도로 벅차고요. 제가 목표한 게 순위권이었는데 그걸 성공해서 너무 기쁩니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으로 2011년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만큼 코너에서 강점이 빛났고, 기대가 컸던 4년 전 소치 올림픽에 불의의 발목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던 울분을 한 번에 날려버렸습니다.

차민규는 꿈에 그리던 올림픽 은메달을 따내며 더 이상 다크호스가 아니라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의 새로운 ′에이스′임을 입증했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