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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경
이윤택 "더러운 욕망 억제 못 해"…분노 키운 사과
입력 | 2018-02-20 06:38 수정 | 2018-02-2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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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성폭력 사실이 드러난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에게 공개사과했습니다.
성추행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은 부인했는데 기자회견 현장에서 추가 폭로와 반박이 이어졌습니다.
양효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윤택/연극 연출가]
″피해 당사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이윤택 씨는 안마와 유사 성행위 강요 등 피해자들이 제기한 성추행은 인정했습니다.
[이윤택/연극 연출가]
″이게 나쁜 죄인지도 모르고 저질렀을 수도 있고, 어떨 때는 죄의식을 가지면서도 제 더러운 욕망을 억제하지 못해서….″
하지만 성폭행 주장은 부인했습니다.
[이윤택/연극 연출가]
″폭력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으로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기자회견 중에도 추가 폭로는 이어졌고,
[이윤택/연극 연출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제보한 피해 여성이 2명 있어요. 그것도 부정하십니까?)
″그 문제는 여기서 구체적으로….″
이씨의 변명도 이어졌습니다.
[이윤택/연극 연출가]
(몸을 더듬고 발성을 가르쳐주는 이유가 뭐예요?)
″불가피하게 가슴이나 척추나 이쪽을 터치하게 돼있습니다.″
(자수는 경찰에 하세요!)
사과문 발표를 지켜 본 연극인들은 오히려 더 분노했습니다.
[연극인]
″정말로 사죄하는 마음이 있다면 저런 식으로 하지 않겠죠. 쇼죠.″
연극 단체들은 이씨를 일제히 영구 제명했고,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는 성폭력 행위를 알고 있으면서도 묵인해왔다며 반성하는 의미에서 극단을 해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양효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