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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희 리포터
[지금이 제철] 못생겼어도 효능은 팔방미인 '아귀'
입력 | 2018-02-22 07:38 수정 | 2018-02-2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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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튀어나온 눈과 커다란 입, 날카로운 이빨까지.
등지느러미와 이빨, 쓸개를 빼고 버릴 것이 없다는 아귀는 겨울철 별미는 물론 환절기 보양식으로도 손색없는데요.
지금이 제철, 오늘의 주인공은 ′아귀′입니다.
아귀는 못생기고 우스꽝스럽게 보이지만 갖가지 영양소가 풍부해서 ′바다에 사는 종합영양제′로 불리는데요.
찬바람 부는 12월부터 2월까지 가장 많이 잡히는데, 산란기를 앞두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지금이 일 년 중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부위별로 식감과 맛이 다른 아귀는 찜과 수육, 탕, 튀김 등 조리법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데요.
담백하고 고소한 아귀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탕으로 조리해 보세요.
먼저 아귀를 깨끗하게 손질해 준비하고요.
멸치, 다시마 육수에 무를 넣고 끓이다가 무가 투명해지면 아귀를 넣고 센 불에서 보글보글 끓여줍니다.
깔끔한 국물을 위해 거품은 걷어내는 게 좋겠죠.
[김미나/요리연구가]
″아귀의 비린 맛을 없애려면 맛술과 다진 생강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적당히 끓으면 대파와 고추를 넣은 다음,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요.
재료가 모두 익으면 먹기 좋게 썬 미나리를 넣어 잠깐 끓여냅니다.
완성된 아귀탕을 한 숟갈 떠먹으면 깔끔하면서도 진한 국물맛이 일품이고요.
보들보들하고 부드러운 살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립니다.
아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요리, 바로 아귀찜인데요.
아귀에 여러 가지 양념과 채소를 넣어서 매콤하게 만든 아귀찜!
쫄깃하고 담백한 살에 아삭한 콩나물, 톡톡 터지는 미더덕, 향이 좋은 미나리가 어우러져 최고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이 밖에도 아귀 살과 위, 간 등 부위별로 각기 다른 맛을 한꺼번에 맛보려면 ′아귀수육′이 제격이고요.
아귀를 먹기 좋게 잘라 물기를 제거한 다음,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린 뒤 녹말을 묻혀 구워내면 ′아귀구이′.
밑간을 한 아귀살에 튀김가루와 반죽 옷을 입혀 튀겨내면, 비린내가 나지 않고 살이 부드러워서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아귀튀김′이 완성됩니다.
아귀 껍질은 콜라겐이 풍부해 피부 미용에, 부드럽고 흰 아귀 살엔 타우린이 많아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고요,
아귀 간에는 오메가3의 일종인 DHA와 EPA가 많아 두뇌 발달과 혈액순환 개선에 좋다는데요.
못생겨도 효능은 팔방미인인 아귀 요리로 환절기 건강 챙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지금이 제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