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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산란 철에 접어들어 알이 꽉 찬 "빵게를 지켜라"
입력 | 2018-02-27 07:42 수정 | 2018-02-2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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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명 ′빵게′라고 불리는 암컷 대게는 수산자원보호를 위해서 어획은 물론이고 유통과 보관, 판매가 모두 법으로 금지돼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산란 철에 접어들면서 알이 꽉 찬 빵게의 불법 유통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단속 현장에 이기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단속반원들이 통발에서 하나하나 뜯어내고 있는 것은 암컷 대게, 이른바 빵게입니다.
불법으로 빵게를 잡는 고깃배를 단속해 다시 바다에 돌려보내기 위해서입니다.
빵게는 원래 수심 4, 500m의 심해에서 서식하는데 1월에서 3월 사이에 수심이 얕은 근해로 올라와 1마리가 10만 개 정도의 알을 낳습니다.
이 때문에 이 시기에 빵게를 잡으면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빵게를 잡는 것은 물론, 보관, 판매 모두 법으로 금지돼 있는데도 여전히 몰래 거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식당 주인]
″6만 원이에요. 비싸요. (1마리에요?) 7마리요. 아는 사람한테만 드리는데….″
주문한 지 10여 분이 지나자 알이 가득 찬 빵게가 접시에 담겨
나옵니다.
주방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동해어업관리단 단속원]
″빵게 어디 있죠? 여기 있네. 여기.″
주방 안에 별도의 수족관이 설치돼 있고 그 안에서 몸 길이 5cm 안팎의 살아있는 빵게 150여 마리가 무더기로 쏟아져나옵니다.
모두 불법으로 어획돼 유통된 것들입니다.
[이덕진/동해어업관리단 수사계장]
″유통하는 사람들이 점조직화돼 있고요. 야간이나 새벽에 이뤄져서 단속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대게 어획량은 해마다 약 20%씩 줄고 있고 수입 대게가 빈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게 어획량은 1,700여 톤.
수입량 6,800여 톤의 4분의 1에 불과합니다.
MBC 뉴스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