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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
불법 여전한 사설 구급차 공무원 유착 의혹도
입력 | 2018-03-13 07:45 수정 | 2018-03-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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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설 구급차들의 불법 영업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자에게 웃돈을 요구하는가 하면 음주운전도 서슴지 않고 있는데 관리감독해야 할 공무원과는 유착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장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얼굴 등을 크게 다친 김성환 씨는 김해의 한 병원에서 부산의 대학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사설 구급차를 이용했습니다.
미터기 요금은 약 12만 2천 원.
하지만 김 씨가 낸 요금은 15만 원입니다.
[김성환(가명)/사설 구급차 이용자]
″사설구급차 타고 왔는데 15만 원 줬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머리가 너무 아파서 계속 누워 있는 상태…″
한 사설 구급차 업체 대표와 기사가 주고받은 SNS 내용과 통화를 살펴보면 상당수 환자에게 실제 요금보다 많은 웃돈을 받았습니다.
[구급차 업체대표]
″107킬로미터? (네.) 그러면 35 받으면 된다. (9만 원 남짓 찍혔던데요?) 고신대, 부산대 가면 13만 원, 14만 원…그게 관례다 관례.″
심지어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가 나자 신고하지 말라고 지시합니다.
[업체 대표]
″견인차 불러서 빨리 움직여라. 경찰에 신고하지 말고. 음주운전 걸린다 그러면…″
꼭 갖춰야 할 장비와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행정처분을 받았는데 담당 공무원과의 유착 의혹도 제기됩니다.
[당시 업체 대표]
″원칙대로 장비 없는 것 하고 다 해서 (처벌)합시다 그러면 어쩔건데? 이 주사가 봐준다고 할 때 ′아이고 예 알겠습니다′하고 넘어가면 되지…″
담당 공무원은 유착 의혹을 강하게 부인합니다.
[경상남도 해당 공무원]
″00씨 하고는 개인적으로 만난 적 한 번도 없습니다. (식사 자리를 했다거나?) 그런 것 일체 없습니다.″
업체 대표는 일부 환자들에게 약간의 웃돈을 받았지만 미터기 요금을 크게 초과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일부 사설 구급차 기사들은 해당 업체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고, 경상남도는 불법 영업실태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장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