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인수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검찰 출두 준비중

입력 | 2018-03-14 06:05   수정 | 2018-03-14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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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뇌물 수수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 오전 9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됩니다.

검찰 조사를 받는 역대 5번째 전직 대통령입니다.

◀ 앵커 ▶

이 전 대통령은 논현동 자택에서 변호인단과 최종 방어 전략을 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논현동 자택 앞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장인수 기자,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이 세 시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검찰 소환을 앞둔 이 전 대통령의 사저 앞은 적막한 가운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이곳을 드나드는 사람이나 차량은 눈에 띄지 않고 있습니다.

아들 시형 씨 등도 이번 검찰 수사와 관련이 있지만 이곳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조금 전 자택에 불이 켜졌는데요.

불이 켜진 것으로 보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일찍 일어나 검찰 출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택 안에는 이 전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머물고 있는데요.

집 안은 조용하지만 집 주변에는 어제부터 100여 명의 취재진이 자리를 잡고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세 시간 후면 자택을 출발하게 될 이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담기 위해서입니다.

경찰도 이곳 자택과 검찰청사 주변 등에 500명의 병력을 배치해 놓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 경찰은 이 전 대통령 자택, 주차장 입구에 철제 펜스로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일반인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세 시간 후면 이 전 대통령은 차에 탑승한 채 주차장 입구를 나와 검찰청사로 향하게 되는데요.

차에 탄 채로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곳에서 이 전 대통령의 얼굴을 보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지지자들은 이곳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에 새벽 5시부터 진보단체 회원 한 명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 앵커 ▶

검찰이 9시 30분까지 출석해달라고 통보를 했는데 이 전 대통령, 언제쯤 자택을 출발할 것 같습니까?

◀ 기자 ▶

MB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효재 전 수석이 어제 기자들에게 검찰이 요청한 대로 시간에 맞춰 검찰청사에 나가겠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검찰이 요청한 시간이 9시 반이니까 이 전 대통령은 여기에서 한 9시쯤, 늦어도 9시 10분이면 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협의를 통해서 이 전 대통령의 이동 경로도 이미 결정이 됐는데요.

다만 경호와 안전 문제 때문에 동선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청와대 경호 처가 제공한 차량을 타고 이동하게 됩니다.

검찰청사까지 이동하는 중에는 경찰순찰서와 경찰 모터사이클 여러 대가 이 전 대통령의 차량을 호위할 계획입니다.

경호처와 검찰은 10여 명의 경호 인력을 이곳 자택으로 보내 이 전 대통령의 경호를 책임지게 됩니다.

또 MB 정부 시절 행정안전부장관을 지낸 맹형규 전 장관이 이곳 자택에서 검찰청사까지 이 전 대통령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