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소희

"아베, 김정은에 정상회담 제안"…재팬 패싱 우려?

입력 | 2018-03-22 06:08   수정 | 2018-03-22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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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 정부가 아베 총리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북한 측에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른바 재팬 패싱을 우려한 조치로 보이는데요.

14년 만에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됩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교도통신은 북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아베 총리가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북측에 최근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방북 때 양측이 합의한 ′북일 평양선언′을 연결 고리로 했습니다.

평양선언 이행과 일본인 납치 문제, 핵·미사일 개발 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대북 압력을 강조하던 일본 정부가 대화 제의에 나선 건 한국과 미국이 북한과 대화에 나서는 상황에서 일본만 소외되고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평양선언을 언급하며 북일 대화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일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서는 미국 측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아베 총리는 다음 달 미국 방문 때 이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일본이 요구하는 납치 피해자 전원 귀국 요구와 관련해 북한은 이미 다 해결된 사안이라는 입장이어서 회담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2004년 5월 고이즈미 전 총리의 2차 방북 이후 14년만입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