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투데이
박영훈
"농협 직원에게 정당 가입 강요"…부서별 할당량까지
입력 | 2018-03-22 06:18 수정 | 2018-03-22 06:3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전남의 한 지역 농협에서 직원들에게 특정 정당 가입을 강제했다는 증언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농협 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부서별 할당량까지 정해져 있었고 일부 직원들은 가족들의 정당 가입 원서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박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한 농협 직원의 온라인 뱅킹 내역입니다.
매달 25일, 모 정당의 당비가 꼬박꼬박 빠져나갔습니다.
같은 농협의 또 다른 직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10월, 농협 측이 거절하는 직원들에게까지 특정 정당 가입을 강요해 당원에 등록했다고 말했습니다.
[00 농협 직원]
″′이걸 왜 우리가 하는 거냐′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다시 한번 (팀장한테) ′저 직원 받아오라고′….″
(무슨 당이었습니까?)
″000당이었습니다.″
사무실에 없던 외근 직원의 경우 직원 2명이 당원 가입 서류를 챙겨서 돌며 가입을 강요한 사례도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정당 가입 강요는 지난해 말에도 있었으며, 부서별 할당량까지 정해지는 바람에 가족까지 강제로 당원에 가입한 직원도 있습니다.
[00농협 직원]
″(농협) 본점에서 갖다놨다고 하는데 본점에서 이런 걸 함부로 안 하거든요. 무조건 1번(조합장)이 시켜야 하거든요.″
농협 측과 조합장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00농협 관계자]
″정당 가입을 하라고 우리가 (가입 서류를) 갖고 다니면서 ′써주라′ 이렇게 얘기한 적은 없다는 거예요.″
정당법 제42조에는 ′강제 입당을 금지하고, 농협법 제7조에는 농협이 공직선거에 관여할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지난 1월 경남의 한 농협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해 선관위가 조사 결과를 경찰에 넘긴 상태입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