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윤파란

신속배달은 좋은데…일부 배달업체 위생관리 엉망

입력 | 2018-03-23 07:33   수정 | 2018-03-2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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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배달 음식을 주문해서 한 끼 식사 해결하는 분들이 많죠.

그런데 단속반이 배달 업소 몇 군데를 찾아가 봤더니 위생관리가 엉망인 곳이 많았습니다.

윤파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냉장고에 음식물 찌꺼기가 덕지 덕지 붙어있습니다.

안에는 만들다 만 요리가 뚜껑도 없이 방치돼 있고 천장에는 기름 때, 바닥에는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비위생이란 말이 부족할 만큼 더러운 이 식당은 회, 보쌈, 족발 등 각종 야식을 파는 배달 전문점입니다.

[부산시 보건위생과 단속반]
″이게 어디 주방이에요? 여기 한번 보세요. 개가 뛰어다니는데 전부 음식들이 널브러져 있고….″

부산시가 배달 앱, 배달 책자에 등록된 음식점을 직접 찾아가 봤더니 점검 대상 49곳 중 19곳, 39%가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프랜차이즈 가게의 햄버거 패티는 유통기한이 지나있었고, 다른 족발집은 냉동식품을 실온 보관하다 적발됐습니다.

배달 음식은, 광고만 믿고 주문할 수밖에 없지만 정작 현장의 위생 관리는 엉망이었던 겁니다.

[김현덕/부산시 식품안전팀]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외식과 배달 음식이 보편화 되어 야식과 배달전문점의 위생관리가 허술하다는 걸 인식하고….″

부산시는 적발된 업소 19곳에 대해 과태료 부과와 영업정지 등의 행정 처분을 내렸습니다.

또 민원이 잦은 음식점을 중심으로 현장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윤파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