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배주환

국민청원 20만 돌파…'장자연 사건' 진실은?

입력 | 2018-03-26 06:43   수정 | 2018-03-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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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배우 장자연 씨의 자살 사건과 이른바 성 상납 문건.

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1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사건은 속 시원하게 밝혀진 부분이 거의 없는데요.

이 때문에 최근 미투 운동과 더불어 장자연 씨 사건을 재조사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장자연 씨의 죽음을 재조사해 달라는 건데, 한 달도 안 돼 청와대가 답변을 내놓는 기준인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여성단체도 올 초부터 재조사 촉구에 나서면서 장자연 사건은 9년 만에 다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장자연 씨가 남긴 이른바 ′장자연 문건′에는 유력인사 30여 명에게 100차례 넘게 술접대와 성 상납을 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시 검찰은 리스트에 오른 언론사 대표, 중소기업 사장 등 10명을 조사했지만, 결론은 모두 무혐의 처리였습니다.

문건에 남긴 ′술접대 강요′라는 문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등의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장자연 씨의 동료가 당시 법정에서 원하지 않았지만 술자리에 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증언하는 등 술접대 강요에 대한 관련자 진술은 수사기록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피해자만 있고 고통을 안긴 가해자는 없다는 결론을 많은 이들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법무부 과거사위원회는 1차로 재조사를 권고한 사건에서 장자연 사건을 일단 제외했습니다.

의혹만 무성했던 장자연 사건이 9년 만에 진실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