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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MB 부실' 떠안으라고?…광해관리공단 강력 반발
입력 | 2018-03-29 06:18 수정 | 2018-03-2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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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대규모 해외 자원 개발 사업 실패로 자본 잠식에 빠진 광물자원공사를 광해관리공단과 통합하겠다는 안을 공식화 했습니다.
하지만 광해관리공단 측이 동반 부실 우려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들어갑시다! 왜 못 들어갑니까!″
산업부가 주최한 해외자원개발 관련 토론회.
각 기관별로 출입 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하자 입장하지 못한 광해관리공단 직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반발합니다.
잠시 후 겨우 토론회가 시작됐지만 자본잠식 상태인 광물자원공사를 광해관리공단과 통합하는 방안이 발표되자 토론회는 다시 중단됩니다.
[폐광지역 시민단체]
″무슨 X소리야 그게! 이게 무슨 도둑질도 아니고!″
토론회에서 정부는 부채 5조 원의 자본잠식 상태인 광물자원공사를 광해관리공단과 통합시킨 뒤 ′한국광업공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채를 모아 별도 계정으로 관리하고 해외자산은 자산관리공사 캠코를 통해 매각을 의뢰하겠다는 겁니다.
빚 주머니를 따로 만들겠다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빚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부실자산 매각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최재훈/광해관리공단 노조위원장]
″동반부실에 대한 대책 방안, 특히 자산관리공사가 해외자산 광물 팔아본 적 있습니까?″
또 보고서를 작성한 해외자원개발TF가 두 기관의 동반 부실 가능성을 지적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진 상황입니다.
토론회는 파행을 거듭했지만, 정부는 오는 30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두 기관의 통합을 강행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