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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조현민 갑질' 정식 수사…직원들에 이메일 사과
입력 | 2018-04-16 06:14 수정 | 2018-04-1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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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찰이 광고대행사 직원들에게 물을 뿌리고 폭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에 대한 내사를 정식 수사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귀국한 조 전무는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도 물을 뿌린 게 아니라 밀치기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은 주말 사이, 지난달 조현민 전무의 폭언과 갑질 의혹이 제기된 회의에 참석했던 목격자들을 불러 당시 상황을 조사했습니다.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찰은 조만간 이 건을 내사에서 정식 수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리병이나 물컵을 사람을 향해 던졌는지, 물을 얼굴에 뿌렸는지, 단순히 바닥에 물을 쏟은 것인지는 경찰이 조 전무에게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를 가를 중요한 문제입니다.
경찰은 회의 참석자들의 진술이 확보되는 대로 귀국한 조현민 전무의 소환 시기를 저울질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예정보다 일찍 휴가지에서 돌아온 조 전무는 MBC취재진에게 고개를 숙인 채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어떤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선 알려진 것과 다르게 설명했습니다.
[조현민/대한항공 전무 (어제, 인천공항)]
″(진짜 물을 뿌리신 게 맞나요?) 머리…얼굴에 안 뿌렸습니다. (바닥에 뿌리셨다는 건가요?) 밀쳤습니다. (왜 밀치셨어요?)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잇따라 제기된 과거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자신이 어리석었다″고 말했습니다.
[조현민/대한항공 전무 (어제, 인천공항)]
″진심으로 어리석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 직원분들께 직접 사과하실 의향 있으신가요?) 당연히 해야죠.″
이런 가운데 조 전무는 어젯밤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업무에 대한 열정에 집중하다 보니 경솔한 언행과 행동을 자제하지 못했다″며 ″광고대행사 관계자들과 대한항공 임직원 모두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