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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정
"오징어 뼈로 지혈"…선조들의 생활 속 지혜 공개
입력 | 2018-05-16 06:43 수정 | 2018-05-1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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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징어 뼛가루를 지혈제로, 해조류를 빨랫비누로.
우리 조상들은 주변의 자연 생물을 이렇게 다양하게 활용했다는데요.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온 옛 사람들의 생활 속 지혜를 서유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둥근 몸통에 짧은 다리가 특징인 참갑오징어.
쫄깃한 식감의 맛있는 먹을거리지만 할아버지의 기억 속에는 피를 멈추게 하는 치료제이기도 합니다.
[고동현]
″내 머리 찍은 데 있잖소, 상처가 났다 그러면 그 참갑오징어 뼈 있잖습니까? (그것을) 갈아가지고 바르고 그랬어요.″
비밀은 참갑오징어의 뼈에 있는 탄산칼슘.
몸에 있는 타원형의 뼈를 갈면 이 성분이 나오는데, 피가 난 곳에 바르면 수분이 날아가 지혈제 역할을 합니다.
할머니는 해충인 벼멸구를 잡을 때 돌고래의 일종인 상괭이의 몸속 기름을 썼다고 합니다.
[권광래]
″기름을 이만큼 내 가지고, 농약으로 써요. 멸구 잡으려고….″
상괭이 기름엔 실제로 살충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역과 똑 닮은 곰피는 계면활성제 역할을 하는 당이나 지질과 같은 성분이 많아 천연 빨랫비누 역할을 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전라남도 신안과 완도 등 섬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 300여 명을 면담해 찾아낸 전통 지식들입니다.
모두 2천600여 건이나 되는데, 이 중 170여 건은 국립생물자원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됩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